2004년 2월 27일 금요일

실패를 해본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4.2.27)

혁신에는 위험이 따른다.

열 번 모두 실패하지 않은 관리자를 찾아보라. 틀림없이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게으름뱅이일 것이다.

열 번 중 겨우 한 번 제대로 일을 처리하는 관리자를 찾아보라. 이런 사람을 당신은 원치 않을 것이다.

열 번 중 대여섯 번을 제대로 처리하는 관리자를 찾아보라. 바로 당신이 찾는 사람일 것이다.

경영자는 실수를 용인해야 한다. 기업문화도 마찬가지이다.
시장에 나가라. 위험을 감수하고 신속히 결단을 내려라.






'전기톱', '양복 입은 람보'로 유명했던 미국의 기업구조조정 전문가 앨버트 던랩.
20여년간 죽어 가던 7개 기업을 회생시켰던 그는, 한 번도 실패하지 않는 관리자는 아무일도 시도하지 않은 '게으름뱅이'라고 말했습니다.

'죽은 조직'에서는 한 번도 실패하지 않는 관리자가 오래 남습니다. 관료주의적인 문화가 팽배한 곳에서는 그래서 시키는 것만 조심조심 하는 '복지부동' 처세술이 통합니다.
하지만 그런 조직은, 기업이라면 살아남지 못하고, 공무원 조직이라면 국민에게 커다란 해악을 끼칩니다.

'살아 있는 조직'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시도해보는 능동적인 관리자가 최고가 됩니다. 도전에 따르는 불가피한 실패는 '훈장'으로 남습니다.
이런 조직은, 기업이라면 '최고의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고, 공무원 조직이라면 국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겁니다.

위험을 감수하는 자세는 개인에게도 똑같이 중요합니다.

당신은 최근에 실패를 해 본 기억이 있나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 혹시 아무 것도 새로 시도해보지 않은 건 아닌가요?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지면 창피합니다. 누가 보지는 않았는지, 넘어지면 주변 부터 둘러보게 됩니다. 무릎의 상처는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넘어져 보지 않으면, 자전거를 잘 탈 수는 없습니다. 자전거를 잘 타려면 아마도 수 십번은 넘어져봐야 할 겁니다.

무언가를 이루려면 도전을 해야합니다. 최선을 다했는데 실패했다면, 그 실패는 분명 훗날 성공으로 가는 여정에서 '든든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자, 문을 활짝 열고 실패와 성공이 교차하는, 두렵지만 흥미진진한, '도전의 세계'로 나가봅시다.
실패를 해본 사람만이 성공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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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10년 미래에서 온 터미네이터

2004년 2월 10일 화요일
터미네이터 2편에서 현재는 1994년, 미래는 2029년이다.
스카이네트(핵전쟁을 일으키고 인간과 싸움을 한 컴퓨터)가 어린 존 코너를 죽이기 위해 보낸 터미네이터(T-100)와, 존 코너가 어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보낸 터미네이터(T-800)와의 싸움이 진행된다.

때는 사이버다인 시스템스사의 마일즈 다이슨이 스카이네트 프로그램을 상당히 개발한 시점.
3년 후 '심판의 날'이 올 것을 미리 예견한 새라 코너와 어린 존 코너, 그리고 그들을 도운 T-800이 다이슨을 설득하여 기왕의 연구 성과를 부숴버림으로써 '예정된' 1997년 8월29일의 재난을 막았다는 줄거리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미래를 미리 기억한' 새라 코너 등의 행동으로 '미래가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예정된 시점에서는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니 기계와 인간간의 싸움도 일어나지 않았고, 존 코너는 평범한 가정의 아빠가 되어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논다.


'시간여행'을 떠나봅시다.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현재'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말입니다.

터미네이터라는 영화를 보신 분이 많으실 겁니다. 지금은 핵전쟁, 그리고 기계와 인간간의 싸움이 벌어진 2029년의 지구.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 주인공 존 코너는 터미네이터를 1994년이라는 과거로 보냅니다. 그리고 과거를 바꿔 2029년의 비극을 막는데 성공합니다.

우리는 자주 '후회'를 합니다.

"고등학생 때 좀 더 열심히 공부할 걸. 그랬으면 지금 내가 더 좋은 직업을 갖고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텐데..."

"6년 전 영어학원 새벽반에 등록하고 회화공부를 시작했을 때, 몇 달 하다 그만두지 말고 꾸준히 했어야 했는데. 그랬으면 이번에 나도 이사로 승진할 수 있었을텐데..."

"4년전 매일 새벽에 운동을 하기로 했던 결심을 지켰어야 했는데. 그랬으면 지금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텐데..."

후회는 '탄식'으로 이어집니다.

"아, 고등학생 때로 돌아갈 수 만 있다면..."
"6년 전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 만 있다면..."

그리고, 그 뿐입니다. 또 잊어버리고 하루 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런데, 존 코너가 터미네이터를 '과거'로 보낸 2029년에는, 우리는 무얼 하고 있을까요?
2029년이 너무 먼 미래라구요?
그럼, 지금으로부터 6년 뒤인 2010년에 당신은 무얼 하고 있을까요?

혹시, 혹시 말입니다, 2010년에도 또 이런 후회를 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6년전인 2004년 2월에 등록했던 영어학원 새벽반을 꾸준히 다니는 건데... 그랬으면 지금 내가 이렇게 살지는 않을텐데..."

이제 우리 존 코너가 되고 터미네이터가 되어 보는 겁니다.

2010년의 내 모습은 이미 결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내 노력이 부족했던지, 별로 행복한 모습이 아닙니다. 기계와 인간이 전쟁을 벌이는 2029년의 암울한 지구 처럼.
그래서 6년 전의 과거인 2004년으로 나를 보냈습니다. 존 코너 처럼, '2004년의 나'를 바꿔서, '2010년의 비극'을 막고 '행복한 나'를 만들기 위해서 말입니다.

지금 내가 '결심'을 , '계획'을 지키지 못하면, 불행한 2010년의 나의 모습은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최선을 다하면, 2010년에 뼈아프게 후회하면서 꿈속에서나 생각했던 '행복한 내 모습'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 고등학생 시절로 되돌아가 학업에 열중할 수는 없지만, 2010년에서 2004년으로 돌아와 '새로운 나'를 만들 수 는 있습니다.

시간은 과거에서 현재로, 그리고 미래로 흘러간다고 보는 고전 물리학이나 우리의 상식. 하지만 파인만 같은 현대의 양자 물리학자는 '흘러간다'는 개념으로는 시간의 고차원적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터미네이터에 현대 물리학의 시간개념이 녹아 있는 셈입니다.
하긴 현대 물리학이 '시간'을 어떻게 해석하는지가 중요한 건 아니지요. 중요한 건 우리의 실천입니다.

지금 나는 2010년에서 왔습니다. 지난 세월을 헛되이 보냈다고 후회하고 있는 나를 '부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는 '새로운 나'를 만들기 위해서 터미네이터 처럼 미래에서 왔습니다.
지금 나를 바꾸지 못하면, '나의 2010년'은 변하지 않습니다. 예정된 대로 내게 '암울한 삶'으로 다가 옵니다.
하지만 지금 나를 바꾸면, 2010년을 내가 꿈꾸는 '행복한 삶'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2010년 어느 겨울 아침에, 2004년의 2월을 회상하며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바로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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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중공업 김규환 명장(名匠)이 삼성전자 천안사업장에서 강의한 내용입니다.

대우중공업 김규환 명장, 삼성전자(천안) 강연요지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 대우중공업 김규환 명장, 삼성전자(천안) 강연요지 -

저는 초등학교도 다녀보지 못했고 5대 독자 외아들에 일가 친척하나 없이 열 다섯살에 소년가장이 되었습니다. 기술하나 없이 25년전 대우중공업에 사환으로 들어가 마당쓸고 물 나르며 회사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제가 훈장 2개, 대통령 표창 4번, 발명특허대상, 장영실상을 5번 받았고, 1992년 초정밀 가공분야 명장으로 추대되었고, 우리나라에서 상을 제일 많이 받고 명장이 되었습니다.

사환에서 명장이 되기까지

제가 대우에 입사해서 현재까지 오는 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당시 입사자격이 고졸이상 군필자였습니다. 이력서를 제출하려는데 경비원이 막아 실갱이하다 당시 사장이 우연히 그 광경을 보고 면접을 볼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면접에서 떨어져 가까스로 사환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사환으로 입사한 저는 매일 아침 5시에 출근했습니다. 하루는 당시 사장님이 왜 일찍 오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선배들을 위해 미리 나와 기계 워밍업을 한다고 했더니 다음날 정식 기능공으로 승진되었습니다. 2년이 지난 후에도 계속 5시에 출근했고, 다시 사장님이 질문하시기에 똑같이 답변했더니 다음날 반장으로 승진시켜 주었습니다.

제품을 혼을 싣지 않고는 제품을 애기하지 말라.

제가 어떻게 정밀기계 분야의 세계 최고가 되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쇠를 가공할 때, 1℃ 변할 때 쇠가 얼마나 변하는지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 저 한사람밖에 없습니다. 이걸 모르면 일을 제대로 할 수 가 없습니다. 제가 이것을 알려고 국내 모든 자료실을 찾아 봤지만 아무 자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장 바닥에 모포 깔고 2년 6개월간 연구했습니다. 그래서 재질, 모형, 종류, 기종별로 X-bar값을 구해 1℃ 변할 때 얼마나 변하는지 「온도 치수가공조견표」를 만들었습니다.
기술공유를 위해 이것을 산업인력관리공단의「기술시대」란 책에 기고했습니다. 그러나 실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세 명의 공무원이 찾아왔습니다. 처음에 회사에서는 큰 일이 일어난 줄 알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제가 제출했던 자료가 기계가공분야에서는 정말 혁명적인 자료인 걸 알고, 그냥 논문집에 실으면 일본을 비롯한 경쟁국에서 알게 될까봐 노동부장관이 비밀유지를 위해 직접 모셔오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 장관을 찾아갔을 때, 장관이 '이것은 일본에서도 모르는 것이오, 발간되면 일본에서 가지고 갈 지 모르는 엄청난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목숨걸고 노력하면 안되는 일 없다.

일은 어떻게 배웠냐?
어느 날 무서운 선배 한 분이 하이타이로 기계를 다 닦으라고 시켰습니다. 모든 기계를 다 뜯고 하이타이로 닦았는데, 기계 2,612개를 다 뜯었습니다.6개월 지나니까 호칭이 '야, 이 새끼야'에서 '김군'으로 바뀌었습니다. 서로 기계 좀 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실력이 좋으니 제대로 대접하고 함부로 하지 못하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난생 처음 보는 컴퓨터를 뜯고 물로 닦았습니다. 사고를 친 거죠. 그때, 저는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책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 가훈은 '목숨 걸고 노력하면 안 되는 일 없다' 입니다.
저는 국가기술자격 학과에서 아홉번 낙방, 1급 국가기술자격에 여섯 번 낙방, 2종 운전 다섯 번 낙방하고 창피해 1종으로 전환해 다섯 번만에 합격했습니다. 사람들은 저를 '새대가리'라고 비웃기도 했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1급 자격증 최다보유자는 접니다. 새대가리라고 애기듣던 제가 이렇게 된 비결은 목숨걸고 노력하면 안되는 것 없다는 생활신조 때문입니다.

저는 현재 5개국어를 합니다. 하지만 학원에 다녀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외국어를 배운 방법은 과욕없이 천천히 하루에 한 문장씩 외웠습니다. 집의 천장, 벽, 식탁, 화장실 문, 사무실 책상 가는 곳마다 붙이고 봤습니다. 이렇게 하루에 한 문장씩 1년, 2년 꾸준히 하다보니 나중엔 회사에 외국인이 올 때 설명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진급, 돈 버는 것은 자기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세상을 불평하기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십시오.
그러면 부러운 것이 없습니다. 배 아파 하지 말고 노력하십시오.
의사, 박사, 변호사 다 노력했습니다. 남모르게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하루종일 쳐다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해답이 나옵니다. 저는 제안 2만4천6백12건, 국제발명특허 62개를 받았습니다. 저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건 무엇이라도 개선합니다. 하루종일 쳐다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해답이 나옵니다.

가공기계 개선을 위해 세 달 동안 고민하다 꿈에서 해답을 얻어 해결하기도 했지요.
얼마 전에는 새로운 자동차 윈도 브러시도 발명하였습니다. 유수의 자동차 회사에서도 이런 걸 발명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발명하게 된 배경은 회사에서 상품으로 받은 자동차가 윈도브러시 작동불량으로 사고가 났습니다. 교통사고후 자나깨나 개선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배가 물을 가르는 걸 보고 생각해냈습니다. 대우자동차 김태구 사장에게 말씀드렸더니 1개당 100원씩 로열티를 주겠다고 하더군요.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와 길가의 차를 보니 모두 돈으로 보입디다. 돈은 천지에 있습니다. 마음만 있으면 돈은 들어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는 영화를 얻는다.


저는 심청가를 1,000번이상 듣고 완창하게 되었습니다. 심청가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한 번 밖에 없는 인생, 돈에 노예가 되지 마라.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바로 너의 인생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는 영화를 얻는다." 힘들고 어려운 길은 반드시 행복으로 가는 길입니다. 목숨걸고 노력하면 안되는 것이 없습니다. 내가 하는 분야에서 아무도 다가올 수 없을 정도로 정상에 오르면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정상에 올라가면, 길가에 핀 꽃도 다 돈입니다.

- 이 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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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풋/볼/클/럽의 새로워진 엠블렘입니다.
기존 엠블렘를 고수 하면서 젊은 이미지에 전통과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가미하여 HFA 최고 클럽의 명성을 이어나가기 위함입니다.
더불어 레즈의 기본색인 레드와 블랙을 대비 시킴으로서 조화롭게
발전하는 레즈상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앞으로도 레/즈/풋/볼/클/럽은 현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발전하고
늘 새로운 모습으로 H-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습니다.

제작 : David kang.


Est 1999 레/즈/풋/볼/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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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28일 수요일

겨울추위가 봄꽃을 한결 아름답게 피우리라


우리는 통계 숫자로 사는 게 아니라, 그해 여름 그해 겨울을 살기에 언제나 그해 겨울과 그해 여름이 가장 춥고 더워요.
덥지 않은 여름이 없고, 춥지 않은 겨울이 없듯이 역사도 수월할 때가 없었을 겁니다...

훅훅 달아 오르는 삼복에도 밭을 매다 보면 처녀 죽은 넋씨바람이 때때로 불어 오고, 뽑은 풀이 금방 시들어 버리는 통쾌함이 더위를 이기게 합니다.

한겨울에도 지게 지고 집을 나설 때는 좀 썰렁하지만, 어울려 산에 오르고 나무를 하다 보면 더워지고 한짐 지고 집에 오면 화끈해져요.

덥다고, 춥다고, 어렵다고 움츠려 들지 말고 일을 하다 보면 꾀도 나고 힘도 납니다...

'한응대지발춘화'(寒凝大地發春華). 꽁꽁 얼어붙은 겨울 추위가 봄꽃을 한결 아름답게 피우리라는 노신의 시구절입니다. 겨울과 봄이 남남이 아니라 맞물려 있다는 뜻 같기도 합니다.

스님, 이 겨울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전우익의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중에서
(현암사, 30,37p)




참으로 추웠던 설 연휴였습니다.
사람들 입에서 "이렇게 추운 겨울은 처음이야"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가만이 생각해보니, 1년 전 겨울에도 그런 비슷한 얘기를 여기저기서 들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은 정말이지 처음이야."

한국 최고의 오지인 봉화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 전우익 할아버지. 그 분의 말 대로, 우리는 영하 몇도라는 통계상의 겨울을 사는 게 아닙니다.
항상 '그해 겨울'을 살기에, 내가 지금 체험하고 있는 겨울이 세상에서 제일 춥게 느껴지나봅니다.

경제도,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지독한 불황은 정말 처음이야."
"체감경기는 IMF 때보다도 더 싸늘해."

불황이 계속되면서, 모두들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세상에서 제일 힘들게 느껴져, 견디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그런데, 다시 가만이 생각해보니, 내년 겨울이 닥치면, 우리는 또 비슷한 말을 되뇌일 거 같습니다.
"이번 겨울이 세상에서 제일 추운 거 같애."

그때 2004년 1월의 추위, 우리가 며칠전 겪었던 추위를 마음속에 떠올릴 수 있다면, 빙그레 미소가 나올 것 같습니다.
2004년 1월, 그 때는 정말 추워서 못견딜 것 같았는데. 그런데 우리는 그 추위를 이기고, 봄과 여름, 가을을 지낸뒤 다시 새로운 겨울을 맞아 똑같은 말을 되뇌이고 있으니 말입니다.

불황 때문에 사업이, 장사가 잘 안돼 어려우신가요?
취업이 안돼서, 성적이 안 올라서 막막한가요?

힘들다고, 막막하다고 움츠려들지 말고, 전우익 할아버지가 그랬듯이, 씩씩하게 지게를 짊어지고 나무하러 산으로 올라가 봅시다.
일을 하다보면 힘도 나고 길도 보입니다.

그리고 훗날,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듯이, 불황도 어려움도 지나갔을 때, 지금의 힘들었던 때를 되돌아보며 미소지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매서운 겨울을 잘 지내는 방법은 "시원하다"라고 큰 소리로 말하며 어깨를 쭉 펴고 씩씩하게 걷는 겁니다. 겨울을 피하지 않고 만끽하고, 즐기는 거지요.
마찬가지로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움츠려들지 않고 당당하게 대응하는 거 같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 추위가 봄꽃을 한결 아름답게 피우듯, 힘든 역경이 나를 더욱 강인하고 향기나는 사람으로 키워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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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른손을 올리고 우리가 월 마트에서 한 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그리고 나를 따라서 이렇게 말하십시오.

“나는 오늘부터 고객이 나의 반지름 10피트(약 3미터) 이내에 들어오면 언제나 웃는 얼굴로 상대의 눈을 들여다보며 인사하겠다고 엄숙히 약속합니다.”

샘 월튼(월 마트 창립자) 이 1980년대 중반 위성 TV를 통해 10만명의 직원에게 한 연설문에서

'언제나 웃는 얼굴로 고객의 눈을 보며 인사하기'.

세계 최대의 할인점 월마트를 만들어 '최고의 상인'이라고 불리운 샘 월튼. 그의 성공비결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고객을 언제나 웃는 얼굴로 대하고 있나요? 항상 고객의 눈을 바라보며 인사하시나요?

고객은 우리 회사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내 식당을 애용하는 옆 건물 직장인일 수도 있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내 자녀일 수도 있고, 아내, 부모님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가끔 가는 삼겹살집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인상적인 직원이 한명 있습니다.
2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그녀는 항상 손님인 저희 일행과 눈을 맞추고 대기합니다. 식당에 들어서면 바로 뛰어나와 웃으며 자리로 안내합니다.
고기를 굽는 불판이 조금이라도 타는 기미가 보이면, 알아서 바로 갈아줍니다. 밑반찬을 더 달라는 이야기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찬 그릇을 항상 주시하다가, 부족할 듯 보이면 먼저 와서 해결해 줍니다.
느릿느릿하는 모습을 본 적도 없습니다. 천천히 걸어와도 될텐데, 고개만 돌리면 바로 달려옵니다.
그런 그녀에게서는 '프로페셔널의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런 멋진 직원이 있는 식당만 존재하는 건 아닙니다. 우리 주위의 너무도 많은 평범한 식당들. 문을 열고 들어가도, 자리 안내는 커녕 아무런 반응도 없습니다. 알아서 자리를 찾아 앉아야 합니다.
주문을 하려고 고개를 들어 두리번 거려도 역시 반응이 없습니다. "아저씨!"하고 큰 소리로 불러야 그제서야 느릿느릿 다가옵니다.
밑반찬은 더 달라고 두번쯤 얘기해야 그제서야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얘기합니다.

지금 당신은 당신의 고객에게 어떻게 대하고 있나요?

'최고의 상안' 샘 월튼이 얘기한 것 처럼 고객을 대하고 계신가요?
그가 손님이면 매출로 보답을 할겁니다. 그리고 그가 자녀나 아내, 부모님이라면 사랑으로 보답을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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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1월 16일 금요일 예병일의 경제노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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