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29일 월요일 이 순간에도 경쟁자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4.3.29) "그 당시 모든 것이 아주 순탄한 시기였습니다. 재고가 바닥났고 더 이상 생산해낼 수가 없어서 다른 나라에서 수입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임원회의를 열고는 책상 위에 발을 올리고 자축했지요. 그처럼 일이 잘 되어간다면 한 달 동안의 휴가도 얻을 수 있겠다고 농담했고, 인생이 더없이 멋져 보였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십니까? 우리에게 당한 패배에 충격을 받은 경쟁사가 하룻밤 사이 질릴 정도로 개선된 것입니다. 그후 6개월 아마도 8개월이 채 되지 않아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며 신상품을 내놓았지요. 우리는 이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긴장은 풀려있었고, 지나친 확신에 둘러싸인 안일한 모습뿐이었지요. 그 사건은 내 인생의 가장 큰 교훈 중의 하나입니다. 그 이후 결코 경쟁자를 과소평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수프 제조회사인 캠벨수프의 회장 데이비드 존슨. 1960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콜게이트와 팰몰리브의 책임자로서 처음 경영직을 맡았을 때. 그는 '인생 최대의 교훈'을 배웠습니다. 존슨이 성취에 만족해 긴장을 풀고 있는 그 시간, 패배한 뒤 좌절속에서 헤매고 있으리라 생각했던 경쟁자는 '절치부심'하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존슨의 '방심'은 몇개월 지나지 않아 바로 경쟁자의 반격에 부딪쳤고, 패배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그 때의 교훈 이후, 항상 "바로 이 순간에도 경쟁자가 음모를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절대로 팀원이 긴장을 늦추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은 상황이 좋아지면, 긴장이 풀리기 마련입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성취를 맛보면, 그 성공을 마음껏 자축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성공에 취해 있을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입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와신상담' 하고 있는 경쟁자의 모습도, 자만에 빠져 취해있는 내 모습도,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성공의 길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을 때 건, 경쟁에서 승리한 직후 건, '항상' 경쟁자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순간순간 긴장을 풀고 싶어하는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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