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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tory/economy

[예병일의 경제노트]CEO, 그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고 있었다


2004년 6월 22일 화요일

CEO, 그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고 있었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4.6.22)

직장에서 성공하려면 ‘아침형 인간’이 돼라!
이른바 ‘아침형 인간’혹은 ‘저녁형 인간’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한창인 요즘, '월간중앙'이 70명의 국내 대기업 CEO들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를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다.

적어도 '성공'까지는 몰라도 기업의 CEO나 리더가 되려는 사람은 '저녁형'보다 '아침형'으로 라이프 사이클을 바꾸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 이번 조사의 결론이다.

조사 대상 70명 가운데 67명이 "나는 아침형 인간"이라고 대답했다. '전부'라고 해도 괜찮을 수치다.
70명을 놓고 백분율로 일일이 계산하는 것이 좀 뭣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응답자의 95.7%가 아침형이다.

나머지 3명은 저녁형이었고, 흔히 회자되는 '올빼미형'이니 '전천후형'이니 하는 사람은 없었다.
이 한 가지 결과만으로도 (직장인이라면) 아침형 인간 쪽으로 라이프 사이클을 옮겨가는 것이 좋을 듯싶다.

장욱의 'CEO 90% …나는 아침형 인간' 중에서 (월간중앙, 2004년 6월호)



기업체 CEO. 그들은 대부분 아침 일찍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월간중앙이 국내 대기업 CEO 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그랬습니다. 70명 중 67명이 "나는 아침형 인간이다"라고 답했다는 겁니다.

'아침형 인간'이다, '저녁형 인간'이다 해서 한동안 화제가 됐었는데, 이와 관련해 참고할만한 통계수치가 나온 셈입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아침형 CEO 67명 중 오전 5~6시에 일어난다는 사람은 50명(75%).
오전 4~5시에 일어난다는 사람도 11명(16%)이나 됐고, 오전 6시가 넘어 기상하는 CEO는 4명이었습니다. 오전 4시에 어김없이 일어나는 사람도 2명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옛 대우그룹의 간부들은 오전 7시 이전에 모든 회의를 마치는 것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H중공업 간부들은 오전 6시20분에 '간부 조찬회의'를 시작하는 것으로 하루 해를 연다고 합니다.
그러려면 이들은 몇시에 일어나야 할까요? 늦어도 새벽 4시30분이나 5시에는 기상을 해야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기상 시간 보다 더 중요한 통계가 있습니다.
'현재의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한 지 얼마나 오래됐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그것입니다.

'1년 미만'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1~2년 됐다'는 답도 1명 뿐이었습니다.
'3~4년째 계속 유지해 왔다'는 사람은 6명(9%).
대다수인 나머지 60명은 '5년 이상 현재의 라이프 스타일을 지속해 왔다'고 답했습니다.
대부분의 CEO가 '아침형 인간' 생활을, 이 단어가 유행하기 오래 전부터 지속적으로 실천해오고 있었다는 얘깁니다.

누구나 기업체의 CEO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하지만 CEO가 목표가 아니더라도, 부지런함, 노력, 철저한 자기 관리, 이런 단어들은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한 필수요건인 것 같습니다.

이런 덕목은 목표가 CEO가 아니더라도, 목표가 멋진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 식당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것, 성적을 높이는 것 등이더라도 꼭 필요한 것입니다.

물론 아침형이냐 저녁형이냐는 자신의 신체 특성에 맞춰 결정해야할 겁니다.
중요한 것은, 아침형이건 저녁형이건,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 자기계발을 하는 시간을 많이 확보하려 노력하고, 또 그 노력을 몇개월이 아닌 5년, 10년 지속하는 것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CEO의 대다수가 '아침형 인간들'이라는 사실도, 한번쯤은 곰곰히 생각해 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