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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tory/economy

[예병일의 경제노트]2004년의 7대 경영 키워드

2004년 12월 23일 목요일

2004년의 7대 경영 키워드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4.12.23)

< 돌아보는 2004 경영 키워드 7 >

1.신성장엔진을 찾아라
2.경영권을 사수하라
3.핵심 인재를 잡아라
4.CEO 브랜드 시대 개막
5.No.1 신드롬
6.리스크! 리스크!
7.기업도시 건설

백풍렬의 '돌아보는 2004 경영 키워드 7' 중에서 (LG경제연구원, 2004.12.17)




2004년 한국경제는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커다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LG경제연구원은 2004년의 경제를 '소비자를 괴롭힌 ‘3 高’와 기업을 압박한 ‘4 低’'라고 표현했더군요.

'3고'는 실질 실업률의 상승, 가계 부채의 증가, 유가및 물가상승을 말합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실질소득이 줄어들고 구매력이 떨어졌습니다. 이것이 내수부진으로 연결된 것이지요.

'4저'는 환율 급락, 소비 감소, 설비 투자 위축, 경제성장률 하락입니다. 기업들은 이로인해 수출 둔화 및 수익성 악화, 매출 부진, 성장 활력 상실 등의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기업에게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경영 키워드를 7개로 위와 같이 정리한 것이지요.
이 경영 키워드들은 기업의 입장에서 도출된 것입니다. 그 점을 감안하고, 2004년 한국의 기업들이 어떤 고민들을 했는지 생각해보면, 한국경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은 '미래의 성장엔진'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미래에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는 것이지요.
이 고민은 사실 개인이나 국가 차원에서도 올해의 가장 큰 고민이자 문제거리였습니다. 지금 미래를 준비해놓지 않으면, 곧 다가올 미래에 우리가 의지할 것이 없어지는데, 현재 뚜렷하게 보이는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핵심인재'에 대한 고민도 컸습니다. 위의 '미래의 성장엔진'을 찾고 만들어나가는데는 소수의 핵심인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기업들은 점점 더 실감했습니다. 그래서 파격적인 대우로 'S급 인재'를 영입하고 관리하는 삼성의 케이스 등이 주목의 대상이 되었지요.

'세계 최초',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등 넘버원을 차지하기 위한 고민도 중요한 화두였고, CEO의 이미지가 그 기업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CEO 브랜드 시대'의 개막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었습니다.
원달러 환율 급락, 유가 급등, 원자재 부족 파동을 겪으면서 기업들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하기도 했지요.

그밖에 기업의 입장에서 특히 중요하게 느껴졌을 소버린 같은 외국인 투자자의 도전으로부터 경영권을 유지하는 문제, 부동산 경기침체와 투자위축을 돌파할 대안으로 등장했던,하지만 특혜시비로 멈칫거렸던 '기업도시 건설' 문제도 주요 고민거리였습니다.

대기업의 오너나 경영진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잠시 기업의 입장에서 그들이 올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문제들을 정리해보고 생각해보면, 우리 경제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