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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tory/economy

[예병일의 경제노트]힘드세요? 1%의 마음을 다잡으세요

2005년 1월 18일 화요일

힘드세요? 1%의 마음을 다잡으세요

< 경제노트 2004 베스트 11 >

총각네 야채가게에서 1년 정도 일을 하면 본격적인 구매에 참여하게 된다...
날마다 새벽 (2시)에 일어나 생활해야 하니 힘들만도 하다. 그렇게 처음 구매에 나선 총각 직원은 종종 이영석(사장)에게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영석은 그런 경우에 차분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실 나도 날마다 새벽에 일어나서 시장에 가는게 항상 즐거운 건 아니야. 특히 추운 겨울에는 정말이지..."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49%와 51%라는 말이 있는데, 이 차이가 뭔지 알아?"

"그야 50%를 기준으로 했을 때 1%의 많고 적음이죠."

"그래 그거야. 바로 그 1%의 마음을 잡으란 말이야. 여기서 오랫동안 일한 사람들이라고 해서 너 같은 어려움이 없었겠어?...
다들 일을 그만두고 싶은 49%의 마음과 일을 하고 싶은 51%의 마음이 항상 교차해. 그렇지만 그 1%가 스스로를 잡아주는 힘이 되는거야.
조금만 힘들면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으려고 하는데, 난 솔직히 그런 사람들을 이해할 수가 없어...다른 무엇을 해도 똑같다는 걸 모를 리가 없을텐데."






'쉽게 성공하기'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듯 합니다.
가끔 우리 주위에는 항상 밝은 얼굴로 설렁설렁 일을 하는 것 같은데, 일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두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도 조금만 친해지고 속 이야기를 해보면, 엄청난 노력가라는 것이 바로 드러납니다. 겉으로 보기와는 다른 것이지요.

서울 대치동에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파는 총각야채 장수로 유명해진 이영석 사장. 그도 겉으로만 봐서는 건강을 중요시하는 '웰빙 시대'에, 아이템을 잘 잡고 마케팅을 잘 해 성공한 '운 좋은 청년' 쯤으로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매일 새벽 2시에 일어나 농산물 도매시장으로 달려갑니다. 신선한 물건을 찾기 위해서이지요.
새벽 2시부터 가게 문을 닫는 오후 7시까지 정신 없이 지냅니다. 오후 7시에 가게 문을 닫는다 해도, 물건 정리와 매출금 정리 등을 해야 하니, 이영석 사장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빨라야 저녁 9시나 10시는 되겠지요.

추운 겨울날, 매일 새벽 2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매서운 바람이 부는 농산물 도매시장 장터에서 동이 틀 때까지 물건을 고른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일 겁니다.

분야는 다르지만,제가 잘 아는 변호사가 있습니다. 대형 로펌의 파트너겠다, 한국 변호사 자격증은 물론 미국 변호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겠다, 항상 웃는 얼굴이겠다, 편하게 잘 사는 사람의 전형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니, 그의 생활은 '힘듬'의 연속이더군요. 외국과의 협의건이 많아서인지, 그는 퇴근을 잘 못합니다. 일주일에 몇번은 꼭 회사에서 일하다가 새벽에 집에 잠깐 들러 옷만 갈아입고 다시 회사로 나갑니다.
토요일은 당연히 일을 하고, 일요일도 직장에 안나가는 날이 1년에 손을 꼽습니다.
일감을 따와야 하니, 저녁 때는 몸에 맞지도 않는 술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

야채장수에서 변호사까지. 쉬운 건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내일 당장 때려치워야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갑니다.
일이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직장 상사나 동료와 갈등이 생겨서, 열심히 뛰는 것 같은데 성과가 안나서...
항상 마음의 49%는 '시원하게 때려치우고', '통쾌하게 사표를 던지고' 새로운 일을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차있습니다.

요즘 힘드시나요? 어떤 분야건 쉽지 않은 건 마찬가지일 겁니다.

49%와 51%, 그 1%의 차이.
마음을 다잡고, 오늘도 한번 해봅시다.
지금 하는 일에서 성과를 내는 사람만이, 먼 훗날 다른 일에서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1%의 중요성....

그 1%안에 어려움이 숨어있을 수도 있고 희망이 들어 있을 수도 있다.

그러기에 1%의 가능성만 있으면 바로 눈앞에 원하는 것을 얻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