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Story/economy

[예병일의 경제노트]슬럼프? 골프채 잡는 법부터 다시 시작하라


2004년 6월 28일 월요일

슬럼프? 골프채 잡는 법부터 다시 시작하라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4.6.28)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에서 '골프'는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골프, 야구, 럭비는 삼성의 3대 스포츠로 그는 골프에서는 룰과 에티켓, 그리고 자율을, 야구에서는 스타플레이어와 캐처의 정신을, 럭비에서는 투지를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드라이버가 250야드 나가는 사람이 10야드 더 내려면 근육이나 손목의 힘, 그리고 목 힘이 달라져야 한다.
아이언을 처음 치는 사람이 50야드 내려면 아주 쉽지만, 150야드에서 160야드로 10야드 더 보내기란 제로에서 100야드 보내는 것보다 더 힘들다."

기업이나 개인이 한계를 극복하려면 총체적인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의 말이었다.
그는 과거에 대한 부정 없이는 개선도 없는 법이라며 프로 골퍼들이 슬럼프에 빠지면 골프채 잡는 법부터 시작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또 골프 스윙을 할 때 힘을 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늘 강조한다.
그 말에는 '유연한 조직'이 성공한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프로 골퍼들은 슬럼프에 빠지면 골프채 잡는 법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합니다.
'기본'을 다시 챙겨본다는 의미,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이겠지요.

이승엽 선수가 성적이 좋지 않으면 기본 배팅 연습을 할 것이고, 허재 선수가 경기가 잘 안풀리면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 자유투 연습을 할 것입니다.

이는 운동선수 뿐아니라, 직장인이나 학생에게도 해당될 겁니다.
슬럼프에 빠진 영업맨이라면, 처음 고객에게 물건을 판매했을 때의 떨림과 정성을 떠올려보며, 그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좋겠습니다.
영어 성적이 나빠진 학생이라면 내가 처음 정복했던 영문법 책을 다시 펴보는 것도 좋겠지요.

슬럼프는 아니더라도, 열심히 해서 2등까지는 올라왔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1등까지는 못되는 그런 상황이라면, 이 역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해법이 나옵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말 대로, 아이언을 처음 치는 사람이 50야드를 내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150야드에서 160야드로 10야드 더 보내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건희 회장은 "10야드를 더 내려면 근육이나 손목의 힘, 그리고 목 힘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진정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기본에서 시작되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슬럼프에 빠지면 골프채 잡는 법부터 다시 시작하는 멋진 프로 골퍼를 떠올리며, 오늘 나의 '기본'을, 나의 '초심'을 생각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가...

나도 가끔 슬럼프에 빠졌을 때초심으로 돌아가야지란 생각이 들지만

많은 것을 잃을수도 포기해야할 상황이 생길수도 있기에 선택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해왔던것을 잊어버릴 수 있을만한 추진력과 결단력을 더 키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