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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tory/economy

[예병일의경제노트]패러마운트 픽처스사의 여 회장... 우리는 항상 모험을.

2005년 2월 16일 수요일

패러마운트 픽처스사의 여 회장... 우리는 항상 모험을 한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2.16)

우리는 항상 모험을 한다. 문제는 영화가 히트하면 사람들은 그것이 얼마나 위험을 감수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포레스트 검프'는 처음부터 될성싶은 영화니까 제작을 승인했겠지"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그것은 정신지체인인 한 남자가 벤치에 앉아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내용의 영화다.

남자가 치마 입고 설치는 멜 깁슨의 ‘브레이브 하트’도 꽤 리스크가 컸던 영화였다. 자살하려는 세명의 게이 여성 이야기인 ‘디 아워스’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최고 영화상 후보로 선정되고 세계적으로 1억9백만달러를 벌어들이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었다는 건가?

'할리우드 주무른 여장부의 고별사' 중에서 (뉴스위크, 2005.2.9)



셰리 랜싱. 모델이자 배우로 일을 시작한 그녀는 1980년 20세기폭스사의 사장에 올랐습니다. 메이저 스튜디오의 여성 최초의 사장이었지요.
그녀는 지난 12년 동안 패러마운트 픽처스사의 회장으로 일했고, 최근 물러났습니다.
요즘 패러마운트 픽처스사가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그녀는 말 그대로 할리우드를 주물렀던 여장부였던 셈입니다.

그녀는 항상 모험을 해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의 시도가 성공을 거두고 나면, 그걸 모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모험'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겁니다. 모험이란 말이 좀 세게 느껴진다면, 담담하게 그냥 '시도'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얼마전 '말아톤'이란 영화를 보며 떠올랐던 '포레스트 검프'. 아마도 그녀는 그 포레스트 검프의 제작 기획안을 책상에 놓고, 제작을 승인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을 겁니다.

많은 이들이 타인의 성공을 그저 부러워만 합니다. "저 사람은 어쩌면 저렇게 성공할만한 아이템을 잘 잡았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그 성공을 이루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한 것은 잘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시도하지 않으면, 최소한 본전이라도 되지 않을까..."라는 유혹을 떨치고 위험을 감수했던 그의 고뇌는 보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시도'가, '모험'이 없으면 성공도, 실패도, 그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