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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tory/economy

[예병일의 경제노트] 우선 지금의 자리에서 전문가가 되어라

2005년 2월 28일 월요일

우선 지금의 자리에서 전문가가 되어라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2.28)

신 사장이 온라인 꽃 쇼핑몰에서 성공한 비결은 오프라인에서의 경험과 지식을 온라인과 연결시켰다는 점에 있다. 신 사장의 성공 스토리는 온라인 비즈니스가 오프라인과 연관돼 있을 경우 성공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신 사장이 만약 온라인 비즈니스 아이템을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서 정했다면 성공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온라인 꽃 쇼핑몰 업계에서 경쟁업체의 창업자들은 일반 회사의 영업직 출신이어서 꽃을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꽃을 잘 안다는 사실은 그녀의 핵심 경쟁력이다.






인터넷 꽃배달 업체인 에코플라워. 진입장벽이 낮아 수 많은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회사입니다.

충남 논산에서 상경한 에코플라워의 신 사장은 1989년 서울 잠실에서 자그마한 꽃가게를 차리는 것으로 꽃업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동네마다 있는 평범한 꽃가게를 운영하면서, 그녀는 새로운 상품도 개발했고 차별화된 마케팅도 펼쳤습니다. 꽃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빚을 내서 미국의 플로럴 아트 스쿨로 유학까지 다녀왔습니다.

신 사장은 2002년 인터넷의 물결 속에서 꽃배달 온라인 사이트를 오픈,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우뚝 섰습니다.

그녀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꽃에 관한한 전문가였기 때문일 겁니다. 인터넷 의류 쇼핑몰이 잘된다고 해서 그녀가 그 분야에 뛰어들었다면, 아마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무턱대고 창업하는 것, 남들이 잘된다니까 일단 뛰어들고 보는 것, 이런 것처럼 위험한 일은 없습니다. 꼭 창업을 하고 싶다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분야에서 전문가가 된 뒤, 그 것과 조금이라도 연관되는, 그래서 내가 잘 아는 분야에 뛰어들어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인터넷 같은 최신 동향을 접목시키면 더 좋겠지요.

창업이나 재테크를 고민하기 전에, 우선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