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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tory/economy

[예병일의 경제노트]준비된 부자


2004년 9월 2일 목요일

준비된 부자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4.9.2)

내가 20대였을 때 어느 노인이 말했다.

"돈을 버는데는 똑똑한 사람이 필요없지만, 돈을 지키는 일은 똑똑한 사람만 할 수 있다네."

그 때는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금 나는 그 말이 진리라는 걸 확신한다.

현명한 사람은 완전한 경제적 자유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자기재산을 보호하고, 유지하고, 불려나갈 줄 안다.

바보들이나 돈을 함부로 써버린다.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고들 합니다.

이 얘기는 물론 기업을 일으키는 것이 쉽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기업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생각보다 정말 어렵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지요.

나아가 '준비된 창업자'만이 기업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으니, 미리미리 기업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놓으라는 뜻을 내포한 것입니다.

한 때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던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단어와 일맥상통하는 셈입니다.

돈도 비슷합니다.
돈을 버는 것도 어렵긴 하지만, 번 돈을 지키고 불려나가는 것은 더 어렵다고들 합니다.

이 역시 평소에 '준비된 부자'가 될 수 있도록 공부하고 자기관리를 해놓으라는 것을 강조하는 뜻일 겁니다.

돈을 지키는 일은 똑똑한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똑똑치 못해서, 다시 말해 '준비된 부자'가 못되어서 천신만고 끝에 번 돈을 얼마 못가 다 잃어버리는 사례는 정말 많습니다.
번 돈을 감당하지 못해 오히려 자신을 망치는 그런 사람들 말입니다.

돈 벌 궁리만 할게 아니라, 평소에 경제에 대해 공부하고 절약하는 자세를 갖춰서 '준비된 부자'가 될 수 있도록 힘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