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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acy Stories/라디오 스타

충격과 성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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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과 성실

뭔가 달라지려면 변해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변할 수 있을까? 가만히 있으면 당연 변하지 않을 것이다.

변하려면 충격을 받아야 한다. 충격 받은 만큼 변한다. 영어 실력은 '점진적인 변화'에 의한 것보단 '극적인 변화'에 의해 향상된다. 즉 충격에 의한 극적인 변화이다.

바로 여기에 영어학습자의 '오류'가 있다.

충격을 받으면 달라지는 것이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충격을 받으면 영어실력이 향상된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 바로 영어학습자의 오류이다. 우리는 나아져야 한다. 단지 달라지기만 하면 안 된다. 충격은 나아지기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그렇다면 나아지기 위한 충분조건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성실, 즉 꾸준함에 있다.

평소에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지 않는 사람은 충격을 받으면 흥분한다. 흥분 속에서 잠시나마 학구열에 불타지만, 이내 식고 만다. 반면 평소에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한 사람은 충격을 받으면 흥분하기는커녕 오히려 냉정해 진다. 냉정 속에서 충격을 확신으로 바꿔 더욱더 영어 공부에 매진한다.

항생제를 남용하면, 면역력이 생겨 결국 웬만한 약으로도 감기조차 치료하기 힘들어진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실하지 못한 채, 충격만 받으면 웬만한 충격에도 그리 가슴에 와 닿지 않게 되고, 가슴에 와 닿지 않다 보니 영어에 그리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단지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만 하다가 세월을 보낸다. 많은 사람들이 성실이라는 충분 조건을 갖추지 못한 채, 보다 큰 충격을 찾아 유명 학원이나 강사, 베스트셀러를 찾아다닌다. 요즘 나오는 영어책의 제목이 그리 현란한 것도 이와 같은 학습자의 심리를 이용한 하나의 전략(?)이 아닐까?

충격을 받으면 받을수록 평소에 공부를 안 사람은 점점 더 불안해 질 것이고, 평소에 공부를 한 사람은 확신 속에서 영어에 미칠 것이다. 새로운 각오로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도 이내 포기하는 것은, 공부의 필요조건만 찾았지 충분조건은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영어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나'에게 있는 것이다.

충격 받지 않는다면 새로운 시작이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성실하지 않다면 새로운 그 시작은 성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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