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9. 20 - 10. 31 (야외 24시간 무료전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주최 : 환경재단 주관 : 환경재단 그린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찬란한 계절 가을, 성서 이래 가장 많이 읽힌 <동방견문록>은 출간 이래, 마르코 폴로가 직접 실크로드를 다녀왔는지 아닌지를 두고 논란이 되어왔다. 마르코 폴로의 책이 출간된 지 700여 년이 지난 1998년, 마이클 야마시타는 <동방견문록>을 들고 마르코 폴로의 여정을 고스란히 사진으로 담기 시작했다. 3년에 걸친 긴 여행을 마친 야마시타는 마르코 폴로가 직접 실크로드를 다녀왔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이제 마이클 야마시타의 뒤를 이어 서울에서 마르코 폴로의 길을 다시 밟을 수 있게 되었다. 환경재단(상임이사 최 열) 주최로 2004년 9월 2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24시간 무료로 펼쳐지는 <마르코 폴로의 길을 걷다> 사진전이 바로 그것으로, 환경재단 그린페스티벌이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에서 가졌던 국내 최초 대규모 야외 사진전 <80일간의 세계일주 그리고 서울의 기억>에 이은 두 번째 사진전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대표작가인 마이클 야마시타가 700여 년 전에 쓰여진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여정을 따라가며 찍은 다큐멘터리 사진 90점과 해설로 구성되는 이번 사진전에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 중국의 베이징까지 전쟁, 빈곤, 지진으로 인한 환경파괴의 현장 그리고 복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의 사진들이 전시된다. 이미 이탈리아, 독일, 미국, 홍콩, 일본 등에서 대성공을 거둔 이번 사진전에서는 총500여 점의 작품 중에서 특별히 엄선한 9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정치, 경제, 지리, 환경정보로 가득 찬 설명문과 함께 작품들을 <동방견문록>과 같은 순서로 배치하여 관객들은 그 자리에서 동방견문록과 함께 실크로드를 여행한 듯한 기분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진전 현장에 설치된 DVD부스에서는 마이클 야마시타가 마르코 폴로의 여정을 따라 촬영하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방영되어 관객들의 이해를 돕게 된다. 특히 전시기간 중 작가 마이클 야마시타가 한국을 방문(9월21일-9월23일)하여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마르코 폴로의 길을 걷다>전은 우리가 진정으로 지구를 소중히 여긴다면 지구는 다시금 새로운 생명력으로 꿈틀거릴 것이며, 소홀히 여긴다면 지구의 모습은 분쟁과 빈곤으로 얼룩진 황무지가 되리라는 사실을 말없이 보여줄 것이다. 앞으로 700년 후 지구의 모습을 우리가 어떻게 그려 나갈 수 있을지, 마이클 야마시타의 사진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저절로 그 답을 얻어낼 수 있으리라 희망해 본다. 이번 사진전은 실크로드를 두 발 대신, 두 눈과 가슴으로 밟아볼 수 있는 감동의 순간이 될 것이다. 작가소개 마이클 야마시타 194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마이클 야마시타는 웨슬리 대학 졸업 후 1971년부터 사진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으며, 1979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정규 기고가로 일하게 되었다. 야마시타는 사진과 여행이라는 두 가지 열정을 추구하면서 여섯 대륙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데, 그의 아시아에 대한 관심은 특별하다. 특히 마이클 야마시타는 9.11 테러 이전에 이라크를 방문한 마지막 미국 사진작가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9.11 이전 평화로운 이라크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 내전 중에 사망한 지도자 마수드의 모습과 대지진으로 황폐화되기 직전의 이란 사진도 전시 된다. <동방견문록>의 자취를 사진으로 담은 기념비적 작품인 <마르코 폴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2001년 5월호부터 3회에 걸쳐 연재 되었고, 2003년 비무장지대(DMZ)의 다양한 풍경을 기록한 사진(내셔널 지오그래픽 2003년 7월)들로 올해 미국사진기자협회 상을 수상한다. 자연과 문명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그의 이름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또한 북한을 사진에 담기 위해 두 차례 평양을 방문했던 야마시타는 내년 초쯤 북한 내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2004년 현재, 마이클 야마시타는 마르코 폴로의 실크로드 대탐험과 짝을 이룰 해상 실크로드의 자취를 사진에 담고 있다. 정화(鄭和, Zheng He, 1371-1435?)의 남해 원정을 담을 이 해상여정은 <마르코 폴로> 프로젝트와 함께 인류 문명의 교류와 역사, 환경의 현장을 감동적으로 보여줄 것이다. 저서로는 <메콩 강 : 물의 어머니>, <마르코 폴로 : 사진가의 여정> 등 5권의 사진집이 있다. 마이클 야마시타의 여행 문명과 환경 : <동방견문록>의 여정을 따라 1979년부터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정규 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는 마이클 야마시타(Michael Yamashita, 1949∼)는 사진과 여행에 대한 열정을 담아 2001년 5월호부터 3회에 걸쳐 마르코 폴로의 여정을 따라가는 장대한 서사 사진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가, 마르코 폴로가 1299년에 남긴 책을 가이드북으로 삼고 야마시타는 이라크, 이란, 아프가니스탄 등 총 10개국을 방문하면서 13세기에 기록되었던 바로 그 광경을 만난다. 상처와 부활의 땅, 실크로드 베네치아에서 베이징까지, 마이클 야마시타가 카메라에 담은 3년 동안의 풍경에는 아름다운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전쟁과 빈곤으로 인한 환경파괴의 현장, 다양한 민족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다. 이라크와 주변 지역의 분쟁, 700년 전 세계 최대의 항구였던 취안저우가 항구의 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된 모습에서 문명이 남긴 상처와 흔적을 볼 수 있다. 반대로 태고적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웅장한 풍경도 만날 수 있었으리라. 조수의 간만으로 계절과 시간에 따라 도시의 모습이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과거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는 베네치아, 파미르 고원지대에서도 가장 오지에 속한다는 칼리쿨리호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말들의 모습은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마이클 야마시타의 렌즈에 포착된 이미지들은 분쟁의 역사로 피폐해진 환경과 원시의 순수를 고이 간직한 자연을 꾸밈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Zone #1 베네치아에서 중국으로 : 극동을 향해
마르코 폴로가 최초로 언급했던 아제르바이잔의 유전油田, 쿠르드족의 삶, 티그리스 강이 흐르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중심부 모술, 바그다드, 이란의 체슈메 지에 있는 온천과 호르무즈의 피부가 검은 무슬림들을 목격하면서 마르코의 여행이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수십 년간 전쟁과 자연재해에 시달려 온 아프가니스탄은 마르코 시대나 지금이나 삶이 힘들고 원시적이기는 마찬가지이다. 수돗물도 전기도 없이, 자동차도 군대에 빼앗긴 채 나귀를 타고 다니는 아프가니스탄의 삶 속에서 마르코가 본 광경을 포착하기는 쉬웠지만 20년 동안의 전쟁이 불러온 파괴의 실상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Zone #2 중국 : 대륙의 한가운데서
194년 갑자기 중국과 아프가니스탄으로 나뉘어야 했던 타지크족, 13세기 최대 시장으로 손꼽히던 카슈가르의 일요 시장, 실크로드라는 이름을 탄생시킨 목화와 실크의 고장에서는 13세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타클라마칸 사막의 모래 언덕을 지나 네이멍구에서는 역사상 가장 큰 몽골 제국을 건설하는 데 일조한 그 유명한 몽골 말도 만날 수 있었다. 마르코 폴로는 특히 양저우, 쑤저우, 항저우에서 본 수많은 다리와 주민들의 여유 있는 생활, 다양한 식생활 등을 묘사하면서 13세기 중국이 유럽보다 문화적으로 훨씬 우월하다고 기술했는데, 그래서 아마도 중국인들이 마르코의 열성 팬이 되었나 보다. Zone #3 중국에서 베네치아로 : 귀향 길 여정이 끝날 때쯤, 나는 마르코와 아주 가깝다고 느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신봉자가 되어 있었다. 인도 케랄라 주의 해변에서 맨몸을 거의 다 드러낸 어부 수백 명이 리드미컬하게 그물을 당기는 광경을 봤을 때는 마치 13세기로 되돌아간 듯이 마르코의 존재가 그대로 느껴졌다. 마르코는 임종 직전에 "나는 내가 본 것의 절반도 기록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르코가 지금까지 살아서 우리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면 기꺼이 그를 따라 또다시 모험의 길을 나설텐데... -마이클 야마시타의 <마르코 폴로>중에서- |
김주희기자/bono307@eitime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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