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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tory/economy

[예병일의 경제노트]시간관리에서의 일석이조


2004년 5월 12일 수요일

시간관리에서의 일석이조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4.5.12)

나는 오디오에 항상 영어 카세트 테이프를 넣어 두고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듣는다.
요즘은 겐큐샤(硏究社)에서 나온 소노팍이라는 시사영어 카세트 테이프를 듣고 있다.

남자인 내가 옷을 갈아입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하지만 옷은 아침 저녁으로 갈아입지 않는가.
예를 들어 그 시간이 하루에 5분이라고 하자. 한 달이면 얼마인가? 150분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한 달에 2시간 30분 동안 영어 공부를 하는 셈이다.

나는 오랜 세월 동안 유도를 해오고 있다. 함께 유도를 하는 선배가 어느 날 말했다.

"예전에 유도인은 철로 된 게타를 신었단 거 알아? 나도 잠시 외출할 때 게타를 신어. 생활하면서 발을 단련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동시 진행은 어렵지 않다.






'일석이조(一石二鳥)'는 돌맹이 하나로 새 두마리를 잡는다는 말입니다.
시간관리에서도 이 일석이조는 가능합니다.

일본의 경영컨설턴트인 순도씨는 아침 저녁 옷을 갈아입는 짧은 시간에 영어 카세트 테이프를 들으며 영어공부를 한다고 합니다.

사실 토막시간을 활용해서 카세트 테이프를 듣는 경제노트 가족들도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차로 출퇴근하는 시간을 카세트 테이프를 통한 '공부시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저 라디오 FM 방송이나 뉴스를 무의식적으로 듣곤 했습니다.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1시간 30분 정도나 되는 시간을 '아무 생각 없이' 보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항상 차에 카세트 테이프를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요즘은 주로 저희 회사가 주최한 특강이나 세미나를 녹음한 카세트 테이프를 듣습니다. 인터넷 마케팅이나 전략기획 방법론, VIP 마케팅 등 주로 마케팅 분야를 많이 듣고 있지요.
꼭 듣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직접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었는데, 이렇게 버려지던 시간을 활용해 공부를 하니, 가끔 출퇴근 길이 막혀도 전혀 짜증이 나지 않더군요.

저처럼 차로 출퇴근을 하는 분은 평소 듣고 싶었던 특강이나 영어 테이프를 준비해 공부하면 좋을 듯 합니다.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분은 이참에 휴대용 카세트를 구입해서 들으셔도 좋겠지요.
실제로 저희 회사의 이사 한 분은 지하철로 출퇴근하면서 휴대용 카세트로 마케팅이나 영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일석이조' 시간관리. 조금만 신경을 쓰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물론 이는 출퇴근 시간이나 옷을 갈아입는 시간 처럼 고도의 집중이 필요 없는 경우에만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집중이 필요한 시간에는 그 일 한가지에 몰두해야겠지요.